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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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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연구소장./태권도선교신문 DB

 

‘Don’t throw the baby out with the bath water’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목욕물을 버리면서 아이까지 버리지 말라’는 오래된 독일 속담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로 인해 정작 중요한 일을 놓쳐버리는 것, 비본질적인 주제를 다루다가 본질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필요 없는 것을 버리면서 중요한 것까지 함께 버리는 것, 그런 의미로 사용되는 속담입니다.


식민지에서 서구 선교사들에 의해 정착된 교회 문화(건물 양식, 예배 형태, 신앙 표현 등)와 신학이 그들의 자문화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음으로부터 시작된 토착화와 상황화 개념은 선교의 모든 분야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서구 선교사들이 그동안 이루어 놓은 모든 일들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목욕물과 함께 아이를 버리는 일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교사들의 신학적 틀이 잘못이 아니라 그것을 자문화적 중심으로 선교에 잘못 적용한 것이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르완다와 우간다, 그리고 중남미에 있는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발견한 사실은 많은 교회들이 서구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와 전통과 함께 신학적 틀을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전통문화 안에서 예배 형태와 신앙 표현을 채택함으로 기독교의 본질이 훼손됨으로 신앙의 혼합화가 심각하게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태권도선교가 총체적선교 개념 안에서 균형을 이루는 선교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태권도 기술 지도에 치우쳐 있고 복음 안에서 통합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헌신한 태권도 선교사님들의 업적을 버리고 새로운 총체적선교 개념의 태권도선교를 지향하는 것은 목욕물과 함께 아이를 버리는 일과 같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태권도선교 역사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 안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은 성찰과 반성과 평가를 통해 태권도선교 발전을 위한 귀한 자원들이며 경험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것들입니다. 태권도신학이 그런 자원들 위에 세워질 때 태권도선교의 방향을 제시하게 되고 선교 내용을 평가하는 기준 역할을 하게 되고 복음적인 선교를 위한 든든한 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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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 칼럼] 태권도신학이 필요한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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