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합니다. 에클레시아는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하는 헬라어인데 모이는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서 에클레시아의 성격이 정해집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독서를 위한 에클레시아가 되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요리하는 사람들의 에클레시아가 됩니다.
초대교회 시절에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들은 신앙인들이 모여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에클레시아가 형성되었습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과 삶의 방식을 배우고 훈련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특성을 가진 곳입니다.
태권도 선교사가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도장을 경영한다면 그곳은 신앙공동체로서 에클레시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태권도 수련과정을 통해 예수님의 삶을 살기 위해 교육과 훈련과 실천이 이루어져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세우는 일을 해야 하고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복음적인 문화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태권도선교가 일반선교의 하부선교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제는 태권도선교도 자체적으로 총체적인 선교를 해야 합니다. 총체적태권도선교는 선교신학적 주장이 아니라 태권도선교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기독교의 사랑과 섬김이 실천되어야 하고 기독교의 가치들이 수련자들을 통해 교육되고 훈련되어져야 합니다. 신앙공동체로서 태권도장은 복음이 시시때때로 선포되는 일반 교회와는 다르지만 복음을 눈으로 보고 삶으로 살아내는 훈련은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체제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랑과 섬김과 같은 기독교의 가치를 실천하는 것을 핍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적절한 기회를 주실 때 복음을 선포합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일과 복음적인 삶을 사는 일은 분리되어서는 안됩니다. 복음을 선포할 수 없다 해도 항상 복음선포의 의도를 가져야 하고 복음을 듣지 않으면 구원도, 하나님의 나라도 이루어지지 않으니 복음전파는 선교의 가장 우선이며 중심입니다. 그러나 순서적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신학적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내포하는 복음적인 삶을 사는 것이 태권도 선교사의 사명입니다. 태권도 선교사는 태권도와 복음의 이원화를 늘 유의해야 합니다. 태권도 수련에 대한 성경적 이해와 해석이 없으면 여러분의 선교는 복음과 선교가 분리되어 저절로 이원화가 됩니다. 그래서 태권도신학이 성경적 해석의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태권도 선교사는 태권도 수련의 모든 과정과 그 자신의 삶 가운데 복음이 중심이 되도록 성경 해석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