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전통을 태권도 신학화의 자원으로 삼는 이유는 전통 가운데 과거의 태권도 역사와 정신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태권도 선교사는 한국 태권도 전통 안에서 오랜 세월 수련을 했기 때문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전통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전통을 구성하는 것은 사상, 관습, 행동입니다. 태권도 선교사는 자신에게 익숙한 태권도에 관련된 전통과 관습을 신학적이며 객관적으로 점검하여 그 안에 깊이 스며 있는 타 종교 사상으로 인해 태권도선교가 혼합주의로 변질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태권도는 전통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통합된 전통이 없이 지도자들의 주관에 의해 전해져 왔습니다. 그래서 태권도장마다 각각의 전통들을 가지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은 매우 주관적이며 개인적입니다. 그 전통들은 태권도인들의 연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통들은 다중적 평가를 통해 보존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과 변혁해야 할 것을 분별하여 수련자들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석돼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수련장에서 전통이 성경보다 높은 권위를 갖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성경의 범위를 넘는 무리한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태권도 선교사의 신학적 부족함과 분별력 부족으로 인한 잘못된 해석을 통해 비성경적인 전통이 세워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전통은 그 자체에 전달되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힘이 태권도선교에 유익하게 적용되기를 기대하지만, 부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성경신학적으로 검증된 전통은 수련자들이 非언어적이고 非행위적으로도 복음적인 삶을 몸에 익히는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전통은 시대와 문화를 통해 전달되는 총합입니다. 따라서 전통을 분석하면 그 지역의 정신과 관습, 다양한 시대적인 가르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전통을 성경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태권도 선교사는 자신의 신학적 수준에서 성경적인 재해석을 시도해야 합니다. 먼저 태권도 선교사는 자신에게 익숙한 전통을 성경적으로 성찰함으로 그동안 습관적으로 행한 일들에 대하여 적절한 성경적 의미를 발견하여 성경신학적 의미가 있는 전통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전통을 자원으로 삼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합니다. 태권도 전통을 태권도신학을 위한 자원으로 삼을 때, 전통 자체에 내포된 역동적인 내구성으로 인해 복음을 전하는 일과 재생산하는 일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