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선교사가 자신의 사역을 선교신학적 관점으로 접근할 때, 수련자들에게 체계적인 신앙 지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태권도선교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일반선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태권도선교에 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태권도선교신학은 많은 신학들 가운데 또 하나를 신학의 진열장에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 수련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을 훈련하며 신앙에 대하여 성경적 이해를 추구하는 매우 실제적인 신학입니다.
태권도선교신학은 일차적으로 태권도 선교사가 자신의 신앙을 성경적으로 성찰함으로 사역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경험하게 되고 이차적으로는 수련자들에게 수련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함으로 선교적 결과를 기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태권도선교의 재생산은 대부분 태권도 기술체계의 재생산이며 태권도 기술체계와 정신체계가 성경적으로 재해석된 통합된 태권도선교의 재생산으로 보기에 어렵습니다. 태권도선교신학은 태권도장에서 총체적태권도선교를 수행하기 위한 신앙공동체 문화를 선교사의 의도에 의해 형성할 수 있도록 내용과 방법을 제공하며 체계적인 구조를 통해 태권도선교가 동일한 방식으로 재생산될 수 있도록 합니다.
태권도선교신학의 출발점은 성경이며 성경에 대한 권위와 확고한 믿음 위에 세워집니다. 그래서 태권도선교신학의 틀 위에서 진행되는 총체적태권도선교는 성령께서 적실하게 역사하실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가질 수 있으며 성경을 통해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일반 태권도의 정체성은 태권도정신체계를 성실하게 실천하며 태권도 실력과 인격적인 삶이 겸비된 바람직한 태권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태권도선교는 보편적인 태권도정신체계를 기독교 신앙적인 차원에서 실천함으로 바람직한 태권도인의 수준을 초월하여 바람직한 기독태권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화된 태권도는 기술체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서 전체성을 상실한 채 달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전체성을 상실한 세계화는 부평초와 같습니다. 총체적태권도선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태권도선교 회복을 위한 유일한 길이며 동시에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선교신학은 그러한 일을 위한 가장 강력하고 필수적인 기초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