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선교를 잘하기 위해 태권도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에는 모두 공감합니다. 또한 태권도선교를 잘하기 위해 성경을 많이 알아야 하고 깊이 연구해야 한다는 말에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태권도선교를 잘하기 위해 태권도선교를 신학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에는 반응이 크지 않습니다.
많은 태권도 선교사들이 태권도선교에 신학이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학을 이론신학과 실천신학으로 구분하는데 익숙해져서 발생되는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결과는 신학교육와 선교훈련을 받은 태권도 선교사나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고 파송된 선교사들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 2021년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신학은 성경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길로 인도하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며 시대에 따라 성경을 그 시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본질의 훼손 없이 해석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신학을 통해 선교사가 자신의 소명과 사명을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선교의 목적과 목표를 올바로 알게 됩니다.
태권도 선교사가 신학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다고 태권도선교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태권도선교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태권도 수련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사역을 할 수 있는 길은 신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선교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성경은 영원히 변함없지만 성경의 진리는 늘 변화하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이 필요한 역동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이 없는 선교는 마치 해석되지 않은 성경을 읽는 것과 같고 성경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올바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태권도선교신학은 태권도 선교만을 위한 특정된 신학이 아니라 성경을 바탕으로 일반신학과 선교신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선교신학은 성경적이며 선교신학적인 태권도선교를 위한 틀을 제공함으로 태권도선교를 일관성 있게 수행하는 역할을 하며 수련자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경적인 태권도 사역과 태권도선교의 재생산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태권도선교의 재생산은 신학적 부분의 결여로 대부분 태권도 기술체계의 생산이지 태권도 기술체계와 더불어 정신체계가 신학적으로 재해석된 통합된 태권도선교의 재생산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태권도선교의 현실은 태권도선교에서 선교 부분이 실종된 사례가 대부분으로 태권도 기술 지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 태권도가 일반선교를 지원하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선교 본질이 내포된 선교신학적 태권도선교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