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부분 선교사들이 복음전도에 집중하여 사회참여를 등한히 여기는 현상들로 인해 총체적선교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지만 모든 선교는 본질적으로 복음선포와 사회참여적 삶이 통합된 총체적선교입니다. 따라서 태권도선교는 당연히 총체적선교가 되어야 하고, 태권도선교신학이 바로 그 틀이 될 수 있습니다. 태권도선교신학을 근간으로 한 총체적태권도선교를 선교사가 수행할 때 수련자들의 삶이 총체적으로 변화하는 유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태권도선교는 선교지 상황과 선교사들의 목적과 계획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권도선교에 대한 평가 역시 한 가지 기준에 의해 일괄적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태권도가 사용되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 평가되어야 합니다. 현재 선교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권도 선교사는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태권도 선교사로 파송되었으나 일반 태권도 사범들과 다를 바 없이 선교지에서 태권도장을 경영하는 선교사입니다. 이런 선교사는 선교적 차원과 의도를 가지고 태권도장을 경영하더라도 실제로 복음을 선포하거나 예배적 행위를 하지 않아 외형적으로는 해외에서 태권도장을 경영하는 일반 사범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둘째, 태권도를 사람들을 모으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선교사입니다. 이들은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일반 태권도 사범들과 같은 방식으로 태권도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수련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교회 혹은 신앙공동체로 인도하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이들 역시 태권도 수련의 차원과 의도는 선교적일지라도 태권도를 선교의 직접적인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셋째, 태권도를 전도 대상자를 모으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선교사입니다. 이런 선교사는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일반 사범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고 또한 태권도 수련과 별도로 선교 활동을 합니다. 태권도 선교사의 역할이 태권도 지도자와 기독교 선교사로 구분됩니다.
넷째, 총체적태권도선교를 수행하는 선교사입니다. 이런 선교사는 태권도에 내포된 다양한 가치들을 성경적으로 재해석하여 수련과정을 통해 실천하도록 훈련합니다. 또한 성령께서 허락하시는 때에 복음을 선포하여 수련자들이 도장 뿐 아니라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지도합니다. 이런 선교사는 수련자들에게 태권도 수련과정을 통하여 성경적 가치관과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 주어 그들의 삶이 성령의 역사를 통해 변혁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6:6)’는 말씀과 같이 태권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자와 복음을 전달받는 자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태권도 기술체계의 습득 이상의 유익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유익은 태권도를 수행하는 선교사와 수련자들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총체적으로 변화되는 유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총체적태권도선교의 근간이자 틀은 태권도선교신학이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확한 복음과 선교신학적 태권도선교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성경적인 태권도선교는 총체적태권도선교이며, 태권도선교신학 없는 총체적태권도선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