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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5-01-2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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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연구소장./태권도선교신문 DB

 

총체적선교는 전도의 우선성에 집중하여 세상을 향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했던 복음주의 신앙 안에 복음전도와 사회참여의 통합을 강조한 개신교 선교신학입니다. 총체적선교 개념은 1974년 제1차 로잔대회를 기점으로 시작되었고, 2001년 ‘미가 선언문’을 분기점으로 전 세계 개신교회의 중심적 선교신학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총체적선교 개념은 최근에 일어난 새로운 선교신학은 아닙니다. 성경에 기록된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은 복음전도와 사회참여적 활동이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말씀선포와 사회참여적 행동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그것이 이 시대에 말하는 총체적선교이며 총체적선교는 성경적 선교입니다. 총체적선교의 핵심은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따르는 일이며 그런 삶은 흡입력이 있어서 많은 사람을 교회로 끌어들였고 기독교의 특징이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교회가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따르면 세상 사람들을 교회로 모이게 하고, 따르지 않으면 교회로부터 등을 돌립니다.


개신교 선교가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사회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복음전도를 위한 수단과 복음전도의 열매 정도로 여기면서 선교는 복음전도와 사회참여의 균형이 무너지며 이원화되었습니다.


이 시대에 들어서 총체적선교 개념의 확산과 함께 선교에 대한 신학적 해석의 폭이 넓어지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사’라는 해석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과장된 표현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본질적으로 선교적 사명을 가진 선교적 존재이며 선교적 존재 양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적절한 표현일 것입니다.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문화가 다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특별히 부르시고 보냄 받은 사람을 말하며 그들은 하나님이 부르시고 보내셨다는 사실에 대한 내적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내적 확신은 선교사의 정체성 확립에 매우 중요하며 그것을 근거로 선교사는 하나님의 선교를 성취하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열정을 가지고 선교사로 파송되었으나 내적 확신이 부족한 선교사는 자신의 의지와 계획에 의한 외형적인 사역과 가시적 결과에 집중하게 되며 사역을 통해 영적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여 오래지 않아 영적 탈진이나 정체성 혼란을 경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체로 정체성 혼란은 선교사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내적 확신이 부족한 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다만 정체성 혼란은 심각한 것은 사실이나, 부정적으로만 여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체성 혼란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소명과 사명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아 사명감을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혼란 이전의 상태에 비하여 선교사의 사명에 대한 이해의 폭이 확장되어 더욱 성숙한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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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 칼럼] 태권도 선교사의 정체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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