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사는 바울로부터 사역자의 태도에 대하여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전 9: 27에서 바울은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생사를 위협하는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두려워했던 일은 환경과 상황에서 비롯된 두려움이 아니라 그런 수고를 하고도 복음을 전한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으로 변화되지 못하게 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반면 고난과 고통으로 인하여 자신의 믿음이 성숙해져 가는 것을 기뻐하고 감사했습니다.
태권도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모든 일을 통해 자신에게 영적 유익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고 믿음이 성숙해져 가는 것을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태권도 선교사의 리더십 모델은 단연코 예수님이며 예수님을 가리키는 손가락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태권도 선교사는 자신 역시 더 높은 권위에 순종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련자가 태권도 실력으로 선교사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가 순종하는 더 높은 권위에 순종하는 겸손함으로 권위를 얻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로서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음과 태도로 수련자를 지도하면서 순종하는 자가 경험하는 기쁨과 감사의 삶을 증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태권도 선교사는 태권도의 기술체계와 정신체계를 지도하는 과정을 통해 사유적 범위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태권도인이 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세계선교의 방향성 안에서 태권도선교를 수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 수련과정을 통해 수련자의 인격과 신앙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면서 수련의 기간에 비례하여 기술체계와 정신체계,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삶의 변화가 통합적 진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하도록 내용을 갖추어야 합니다.
태권도 선교사는 수련자가 기독교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인격적 영향력과 세계관의 변화에 원인이 될 수 있는 수준의 지도자들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도해야 합니다.
만일 태권도 선교사가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수련자의 능력과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지도하는 태권도 선교사 자신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자신의 영적 수준과 선교신학적 이해를 높이는 일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