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태권도선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태권도와 선교(Taekwondo and Mission)'와 '태권도선교(Taekwondo Mission)'를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표현은 오랫동안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어 왔지만, 선교신학적으로는 서로 다른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태권도와 선교'는 태권도를 복음을 전하기 위한 효과적인 문화적 매개체로 활용하는 선교를 의미합니다. 이 관점에서 태권도는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며 복음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선교의 중심은 여전히 복음전도와 지역교회의 사역에 있으며, 태권도장은 사람들을 교회로 연결하는 전도의 접촉점(contact point)으로 기능합니다.
이러한 사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어 왔습니다. 많은 태권도 선교사들은 태권도를 통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복음을 전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지역교회로 인도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태권도가 선교를 위한 매우 효과적인 문화적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소중한 선교적 자산입니다.
그러나총체적 태권도선교는 이러한 이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총체적 태권도선교가 말하는 '태권도선교'는 태권도를 단순히 복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태권도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삶의 영역 가운데 하나이며, 교회는 그 삶의 현장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참여합니다. 따라서 태권도는 복음을 소개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복음이 선포되고 실천되며 제자가 형성되는선교의 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태권도와 복음을 서로 분리된 영역으로 보지 않습니다. 태권도의 교육과 문화, 공동체와 수련 과정 안에서 복음이 구현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실천되며,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는 것 자체를 선교의 중요한 내용으로 이해합니다. 다시 말해, 총체적 태권도선교는태권도를 이용하여 복음을 전하는 선교가 아니라, 태권도라는 삶의 영역 안에서 복음을 살아 내도록 하는 통합적 선교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태권도장은 더 이상 단순한 체육시설이나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교가 이루어지는 삶의 현장이며, 사람들이 복음을 만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하는 선교적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태권도장은 사람들을 교회로 연결하는 중간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복음이 삶 속에서 구현되고 하나님 나라가 드러나는 선교의 공간으로 이해됩니다.
결론
결국 총체적 태권도선교는 태권도를 복음을 위한 도구로만 이해하지도 않고, 태권도 자체를 선교와 동일시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태권도를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삶의 현장으로 이해하며, 태권도 선교사는 그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삶으로 실천하고 증언하여 수련자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 가는 선교를 수행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태권도장을 새로운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며, 다음에 설명하게 될'신앙공동체를 지향하는 전이공동체'개념의 신학적 출발점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