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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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 연구소장./태권도선교신문 DB

태권도는 '발기술'을 의미하는 '태(跆)'와 '손기술'을 의미하는 '권(拳)'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손발의 기술을 넘어 온몸을 활용한 공격과 방어를 아우르는 전인적인 무술 기술 전반을 포괄합니다. 여기에 '길' 또는 '도리'를 뜻하는 '도(道)'가 더해져, 태권도는 단순한 신체 훈련을 넘어 자기 수양, 인격 도야, 예절과 윤리를 아우르는 삶의 가치를 수련하는 '무도(武道)'로 승화됩니다.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신체와 힘은 그 자체로 중립적인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떤 목적과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으로 나아갈 수도 있지요.


한국인에게 ‘도(道)’는 유교, 불교, 도교 등 다양한 사상 속에서 폭넓게 해석되어 왔습니다. 시대와 전통에 따라 그 의미는 다채롭게 변화해 왔으나, 공통적으로는 삶의 올바른 방향과 원리, 그리고 그에 따른 수행의 길을 지향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홍익인간' 즉,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이상적 인간상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이처럼 '도'는 자기 수양을 넘어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권도 수련자에게 이상적인 경지는 외적인 신체 단련으로서의 '태권'과 내적인 정신 수양으로서의 '도'가 조화롭게 통합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태권도의 정신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강인함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잡힌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답니다.


성경에서도 ‘도(道)’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히브리어에서 ‘도(道)’에 해당하는 '데렉(derek)'은 단순한 경로나 방향을 넘어 '삶의 방식'이자 '올바른 길'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 14:6)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성경적 관점에서 태권도의 '도'를 해석하는 것은 단순히 철학적 개념을 신앙적 용어로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을 본받는 영적 훈련으로서 태권도를 재정립하는 데 진정한 의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 또한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며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다"(딤전 4:8)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육체의 훈련이 '경건'이라는 영적 토대 위에 설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지니게 됨을 의미합니다. 태권도의 '육체 수련'이 성경적 '경건'의 토대 위에 놓일 때 더욱 풍성한 의미를 얻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태권도 정신을 성경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단순히 기독교 신앙의 틀 안에서 태권도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이는 태권도 수련을 통해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전인적 수양을 목적으로 합니다. 나아가 이는 태권도선교의 신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수련을 통해 믿음의 삶을 실현하는 새로운 통합적 비전을 제시하는 참으로 소중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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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 칼럼] 홍익인간 사상과 태권도 정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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