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지도자로서의 책임
예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고, 예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치며 지키게 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마태복음28:19~20). 이 사명은 타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가시적 교회들이 감당해야 하는 일차적 사명은 성도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훈련하여 그들이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세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생활 현장과 환경을 사명의 자리로 인식하고, 그곳에서 복음을 선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켜 그들도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 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은 타고난 자질을 가진 사람이나 훈련을 받은 사람을 통해 효과적으로 발휘됩니다. 세상의 리더들은 대개 자신의 명예를 위해 리더십을 사용하지만, 기독교적 리더십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을 목적과 동기로 삼아야 합니다.
태권도 지도자는 태권도를 통해 예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며, 수련자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따르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사랑과 섬김으로 권위를 세우신 것처럼, 태권도 지도자도 사랑과 섬김을 통해 수련자들로부터 리더십의 권위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태권도 실력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육체는 노쇠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태권도 지도자는 탁월한 실력만으로 권위를 유지하려 하지 말고, 수련자의 정신적·영적 성장과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총체적이고 복음적 삶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리더로서의 권위를 확립하고, 복음의 영향력 안에서 살아가도록 수련자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대사명과 함께 주신 약속은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태권도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것은 타고난 리더십 기질이 아니라,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이러한 태권도 지도자는 수련자들을 자신의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 세우는 지도자로 존경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