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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5-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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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연구소장./태권도선교신문 DB

 

선교의 열매는 재생산이라고 말한다. 태권도 선교의 재생산은 사범의 자격을 갖춘 제자를 통해 태권도장의 숫자가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를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선교가 재생산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태권도 선교의 열매는 수련생이 태권도 선교사를 통해 예수를 믿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태권도 선교의 재생산이 아닌 태권도 수련의 재생산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현상은 태권도신학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꼽을 수 있다. 체계적으로 정립된 태권도신학은 태권도 수련 과정을 통해 복음이 재생산되는 구조와 방법뿐 아니라 마음과 태도까지 재생산하는 것을 돕는다.


선교사는 수련자들에게 복음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는 있어도 믿게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성령의 역할이며 선교사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선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태권도신학의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복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태권도 선교사들이 공통된 이해를 가질 수 있는 권위있는 태권도신학이 수립되어야 한다. 


2022년 7월에 조사한 ‘태권도선교 설문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신학교육과 선교 훈련을 받은 태권도 선교사와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은 태권도 선교사의 사역 방식과 내용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권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보다 한국의 일반 태권도장과 같이 태권도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전통적인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태권도와 선교가 통합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태권도 선교사는 태권도를 통해 정확한 복음을 설명할 수 있도록 자신의 사역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직면하는 모든 상황에 대하여 신학적 사고 습관을 지녀야 한다. 이를 위해 태권도선교신학의 정립이 시급하다. 


그동안 태권도선교는 많은 인기를 누려왔고 세계 많은 국가로부터 태권도 선교사 파송 요청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동안 태권도선교에 대한 선교신학적인 면에서 평가하는 기회는 가졌다는 기록이 없다. 다만 종종 일반선교와 단기선교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태권도 선교에 대한 부분적인 평가가 있었을 뿐이다. 


태권도선교는 특수선교가 아니며 특별한 평가 기준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아니다. 모든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이며 그 안에서 일반  선교와 같은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권도신학 역시 보편적신학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하며 태권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무한 선교전문인 혹은 선교신학자들이 태권도선교를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신학적 토대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외부적인 평가와 비판보다 태권도선교의 내부적인 평가와 비판이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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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 칼럼] 태권도신학의 목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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