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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4-05-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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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연구소장./태권도선교신문 DB

 

토착화 과정에서 선교사들이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교회를 개척하는 일, 성도들을 제자 삼는 일, 지도자를 세우는 일 등 교회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육하고 믿게 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교회는 세상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토착화 개념보다 좀더 포괄적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분야 등 한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 교회는 복음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전하는 복음은 나의 문화 안에서 습득되고 해석된 복음이기 때문에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메시지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문화와 상황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태권도의 5대 덕목 중 하나인 인내를 아프리카 수련자들에게 설명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인내와는 다른 개념으로 인내를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은 그 나라의 오랜 역사와 문화 안에서 그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화가 다른 곳에서는 단어의 의미도 다르게 이해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련자들에게 인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에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인내와 가장 유사한 표현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상황화는 현지인들의 세계관, 신념, 가치, 행동 등에 의해 이루어진 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정확한 복음을 전달하기 위한 동기로 선교에 적용하게 된 것입니다. 선교학에서는 토착화와 상황화 과정에 문화인류학의 개념과 방법론을 차용하여 타 문화 상황을 체계적으로 이해함으로 선교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하게 될 뿐 아니라 사회변화를 통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일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 문화 상황에 대한 왜곡을 최소화하여 전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복음을 듣는 사람들에게 복음이 적실하게 전해져서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상호 이해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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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태권도신학 칼럼] 태권도신학이 필요한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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